[코로나19] 통일부 "北 방역 지원요청 등 남북 간 협력 구체적 논의 無"

2020-03-02 11:24
"남북 간 여건 성숙대는 대로 협력 추진 준비"

통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북한의 방역지원 요청 등 남북 간 방역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고 2일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제101주년 기념식에서 남북 보건협력을 언급한 것과 관련 통일부 차원의 협력 제안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여 대변인은 “대통령님 말씀은 코로나19와 같은 비전통 안보위협의 상황에서 북한을 포함하여 중국, 일본, 및 가까운 동남아 국가와 초국경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것으로 이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남북 간에도 여건이 성숙되는 대로 보건, 방역, 재해, 재난, 기후변화 등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북측의 방역 협력 요청이 없는 상태로, 남북 방역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다는 이야기다.

이는 통일부가 줄곧 유지해온 입장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내 상황과 북한의 상황을 고려하고, 북한의 지원 요청이 있을 시 남북 방역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일부 단체에서 협의는 진행되고 있는 사안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대북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을 갖춘 단계는 없다”고 부연했다.

국제사회에서는 대북제재로 의료용품 등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을 위한 인도적 차원에서의 제재 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청한 북한 코로나19 의료장비 지원을 위한 대북제재 면제 요청을 승인했다.

한편 여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간부들의 해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북한이) 당 전문부서 부장들의 구체적인 임명, 해임 등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관련 사항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달 2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리만건 노동당 부위원장 겸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을 현직에서 해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일 공개한 코로나19 방역 관련 사진으로, 평안북도 인민병원 의료진과 방역 인력으로 보이는 이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