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탈리아 확진자 1128명으로 폭증...사망자 29명

2020-03-01 09:58
24시간 새 확진자 27% 폭증

이탈리아에서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겼다. 사망자는 29명까지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128명이라고 밝혔다. 24시간 만에 확진자가 27% 폭증한 것이라고 통신은 집계했다. 

사망자도 8명 늘어나 29명이 됐다. 

감염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인 북부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서 나왔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의 52%가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인 11개 마을에 이동제한을 내리는 등 강조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확산세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1일만 해도 17명에 불과하던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재고'에서 최고 등급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이탈리아 관광업도 직격탄이 예상된다. 이탈리아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은 연간 약 560만명으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관광업은 이탈리아 국내 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거대 산업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GDP가 올해 1분기에도 위축세를 이어가면서 2개 분기 연속 경제가 뒷걸음질 치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탈리아 경제는 전분기 대비 -0.3%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