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신진서 24연승

2020-02-29 09:19

셀트리온의 기세가 등등하다. 신진서는 24전 전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대국을 펼치는 신진서(왼쪽)와 강승민 [사진=한국기원 제공]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은 2월2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원, 우승상금 2억원)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킥스(감독 김영환)를 3-1로 꺾었다.

주장 신진서 9단(셀트리온)이 강승민 6단(킥스)에게 1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이호승 4단(셀트리온)이 정서준 4단(킥스)에게 259수 만에 역전 흑 불계승을 끌어냈다.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원도 7단(셀트리온)이 백홍석 9단(킥스)에게 덜미를 잡혀 2-1로 주춤했다. 맏형 조한승 9단(셀트리온)이 윤준상 9단(킥스)에게 254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3-1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백대현 셀트리온 감독은 “킥스가 강팀이라 어려운 승부를 예상했다. 이호승이 울린 승전고가 승부처였다”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4연승 중인 신 9단은 “팀이 이겨서 기쁘지만, 경기가 아직 남아있는 만큼 방심하지 않겠다”며 “연승 중이지만, 대국이 끝나면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반성한다. 더 좋은 바둑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 9단은 LG배조선일보기왕전 우승 뒤 인터뷰에서 "개인 최다 기록인 25연승까지 가고 싶다"고 밝혔다. 25연승은 고(故) 임선근 9단의 25연승(1984년)과 이창호 9단의 25연승(1988년)으로 역대 최다 연승 공동 4위 기록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은 2월29일 진행된다. 승리 팀은 3월6일부터 왕좌를 지키고 있는 한국물가정보와 챔피언결정전 3번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