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모(39)씨는 최근 휴대폰에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확인’이라는 문자가 뜨자, 이를 클릭했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보낸 안전안내 문자를 자주 받고 있어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문자에 적힌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니, 악성 앱이 자동적으로 작동돼, 하마터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에 처했다.

#부산진구에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김모씨(45)는 얼마 전 주거래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로 가게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직원 인건비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얼마 후 시중은행의 대리라고 자처한 사람이 자기 은행에서 더 좋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대출 전환을 권유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받은 대출 정리를 해야 한다며 대출금 일부를 자신들이 알려준 계좌로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서류 제출을 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한 김 씨는 그제야 자신이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미 돈은 인출된 후였다.

최근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틈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다 스미싱※까지 등장하자, 부산시가 적극 홍보에 나섰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스미싱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전국적인 스미싱 문자 누적 건수는 1만여 건에 이른다. 전화로 확진자 등을 사칭해 “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 갔었다”라면서 자영업체에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도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다.

보이스피싱을 당해 돈을 송금했다면 즉시 전화로 은행(고객센터)또는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에 계좌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모르는 전화는 가급적 받지 않으며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즉시 끊어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어 “보이스피싱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거래하는 은행에 지연이체를 신청하고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국외에서 현금인출 시도를 원천적으로 막는 해외 IP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좋은 방법도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