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롯데·신세계·현대百 '유통 빅3', 대구·경북 복구에 각 10억 성금

2020-02-27 16:59
의료진·봉사자·소외계층 지원…롯데월드타워는 응원 메시지 불빛도

[사진=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대형 유통 3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을 돕기 위해 각각 10억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신세계그룹은 모든 임직원들의 뜻을 모아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성금은 대구 경북 지역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지원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세계는 성금 외에도 지역사회의 코로나19의 예방과 빠른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4일 마스크 10만장을 대구 광역시에 기부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날 10억원을 대구광역시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의료진과 봉사자, 방역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에도 경영 안정을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긴급 조성해 무이자로 지원해주고 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의 경우 업체별로 최대 1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의 피해 확산 방지와 복구 지원 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27일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건물 외벽에 송출한다.[사진=롯데물산]

롯데그룹도 전날 대구·경북지역에 총 10억을 지원했다. 해당 지역 돌봄과 결식 위기에 처한 어린이와 노인들에 우선 지원하는 데 쓰인다.

성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동복지시설 휴관으로 가정에 고립된 어린이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단체 급식소 폐쇄 등으로 결식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 노인들에게도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의 유통계열사는 위생용품 즉석식품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대구시에 제공하고, 다른 계열사들도 위생용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롯데월드타워는 27일부터 오후 7~11시 하루 8차례 건물 외벽에 대국민 응원 메시지로 빛을 밝힌다. 응원 메시지는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이다. 타워 랜턴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의 힘을 상징하는 태극문양 조명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