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27일 오전 현재 확진자가 60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들 확진자가 거쳐간 장소가 시민들의 기피지역으로 외면받으며서 인근 지역 상권이 고사위기에 처해졌다.

부산시가 매일마다 한두자리수로 늘어나고 있는 확진자의 동선을 일일이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이 '가서는 안되는 블랙존'으로 치부되고 있는 형국이다. 부산시의 동선 정보가 자영업자들에게는 '데스노트'(살생부)로 불릴 정도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 부산시가 이들 지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 과정을 공개하며, 지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서울시의 조치를 벤치마킹, 청정구역이 된 업체에 '클린존' 마크를 부착하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오거돈 시장은 27일 오전 브리핑에서 "동선에 포함된 곳은 즉시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일정 기간 폐쇄조치도 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소견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를 할 경우, 감염의 우려는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어떤 장소보다 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해당 식당을, 가게를 이용하겠다"면서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포함한 비상경제대책을 위해 시의회와 긴급 추경에 대해서도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