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주한미군 근로 한국인 무급휴직 막아달라" 미국 의회에 호소
2020-02-26 17:06
방위비 협상 타결 전 한국인 인건비 해결 제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6일 미국 의원들을 만나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짐 인호프 미 상원 군사위원장, 코리 가드너 미 상원 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아미 베라 미 하원외교위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을 만났다.
정 장관은 먼저 6·25 전쟁 발발 70년간 대한민국 안보를 지킨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는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 의회 차원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정 장관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사태로 인해 연합방위태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는 뜻을 전했다.
특히 미 의원들을 향해 캠프 험프리스 기지(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건설 등 한국 정부의 미군 주둔 기여를 강조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방부 측은 "정 장관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고 타결될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방위비 분담금협정 타결 지연을 이유로 4월 1일부터 주한미군 한국인 무급휴직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