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요르단서 한국민 53명 격리됐다 해제...강경화, 유감 표명

2020-02-25 21:58
외교장관 회담서 입국금지 재검토 요청…요르단 "긴밀 협의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요르단이 사전 협의 없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격리한 데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 및 요르단의 입국금지 조치,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최근 요르단 정부가 아무런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한국민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신중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향후 우리 국민 격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최대한의 협조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요르단은 지난 23일 한국, 중국, 이란에서 출국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고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발표로 한국민 53명이 요르단 내 공항에 격리됐으나 34명은 25일 오전 1시 25분(현지시간), 19명은 같은 날 오후 2시 5분(현지시간) 출국했다.

이에 알 사파디 장관은 한국 여행객들의 무사 귀국을 위해 항공편 주선 등의 지원을 제공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협의하면서 최선의 지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43차 유엔 인권 이사회의 고위급 회기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