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안전자산] 널뛰는 주식시장 안전자산이 답?
2020-02-26 08:00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달러화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근월물 금 가격은 온스 당 167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만 금 가격은 10.06%(152.9달러)가 뛰었다.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는 달러화도 강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국채금리도 오름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일 기준 1.17%로 1개월 전 대비 17.61% 하락했고,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26%, 1.42%로 -17.65%, -16.47%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탓이다. 반대로 주식시장 대기자금은 갈수록 확대 중이다. 주식보다는 우선 관망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잔액은 24일 기준 52조4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74억원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 잔액도 12월 말 104조8606억원에서 146조3223억원으로 41조4617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염병 공포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안전선호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통화완화 및 재정지원 등 주요국 정책지원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했지만, 실물경기 충격 정도를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사태 진정 여부 및 위험자산 변동성 확대를 확인하면서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관점을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