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우승 횟수보다 개선에 주력하겠다"

2020-02-25 16:05
프로필 촬영차 한국 방문
시즌 목표는 문제점 개선

리디아 고가 한국을 방문했다.
 

리디아 고[사진=하나캐피탈 제공]


교포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월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하나캐피탈(대표 윤규선) 프로필 촬영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고는 지난 13일 하나캐피탈과 서브 후원을 체결했다. 호주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인 ISPS한다여자호주오픈에서부터 셔츠에 하나캐피탈 로고를 달고 출전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고는 “골프단에 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특히 예전부터 친한 이민지와 한 가족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며 “하나금융그룹과는 인연이 깊다. 하나금융그룹에서 개최하는 대회는 내 고향에서 플레이할 유일한 기회였었다. 자주 한국에 올 수 없기 때문에 그 대회를 통해서 선 보이게 돼 정말 기뻤다”고 하나금융그룹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고는 11살에 천재 골프소녀로 이름을 날리며, 뉴질랜드 아마추어 대회를 평정했다. 그는 2012년 호주투어인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14살의 나이로 우승했다. 이는 세계남녀프로골프대회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이었다. 이어 8월에는 US여자아마추어 선수권까지 석권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리디아 고[사진=하나캐피탈 제공]


고는 2018년 4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디힐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15승을 기록 중이다. 그는 2014년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부터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까지 6년 연속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한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해왔다. 그는 오랜 인연을 계기로 이날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하나금융그룹 골프단에 합류했다.

고는 최근 근황을 이어갔다. 그는 “새로운 코치는 지난해 8월부터 함께했다. 지인들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이다. 아마추어 때 스윙을 하기 위해서 바꾸고 있다”며 “코치와 함께 예전 스윙 비디오나 사진을 보면서 고민하고 있다. 그때의 스윙감을 느끼려고 노력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고는 “손을 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운스윙 때 손보다 바디 턴으로 일관성을 높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고는 2020시즌 목표를 설명했다. 그는 “그린 적중률과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라며 “몇 승 목표를 두는 것도 좋지만, 무엇을 더 개선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면서 더 많은 버디 기회를 노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