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대본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 제공…조사 즉각 실시”

2020-02-25 09:07
감염증 확산 저지·국민 불안 해소 이유로 설득
25일일터 신천지 측과 세부협의 진행

정부가 전국 신천지 교인 명단을 받아 전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해 전국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신천지 교회 측에서 제공한 대구·경북지역 신도 명단 이외에 전체 신도 명단을 지속해서 요청해 왔다.

이날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해 △전체 신도 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을 합의했다.
 

24일 경기도 성남시온교회에서 담당 공무원이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에 “신도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는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으면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했다.

이에 따라 신천지 교회 측은 우선 올해 1~2월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다른 지역의 신도와 대구교회 신도 중 다른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으로부터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각 보건소와 지자체별로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