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李 "신천지 압수수색 포기는 건진법사 때문" 주장하자…尹 "근거 없는 네거티브"

2022-02-11 22:51
'신천지 압수수색' 두고 李·尹 공방…李 "압수수색 왜 막았나"vs尹 "법무부 장관 지시는 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신천지 의혹에 대해 "신천지가 코로나19 방역을 방해했을 때 분명히 법무부장관이 압수수색을 하라고 지시했는데 보건복지부 의견을 들어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고 말씀을 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사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 주제 토론을 통해 "건진법사인가 하는 사람이 '이만희를 건들면 당신한테 피해가 갑니다'라고 해서 압수수색을 포기했다고 보도가 나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최근에 어떤 분이 양심선언을 했는데 교주께서 '우리 윤 후보 덕분에 살았으니까 빚갚아야된다 빨리 다 입당해서 경선 도와주라'고 했다는 양심선언 나왔지 않았나. 진짜로 압수수색 안한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 가지고 말씀을 막 하신다"라며 "본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복지부에서 30만이 되는 신도가 반발할 경우에 관리가 안되니까 강제수사를 조금만 미뤄달라고 해서 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함께 압수수색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로 신천지의 과천본부의 서버를 중대본에 넘겨주고 또 우리 대검에 디지털 수사관들을 한달간 붙여가지고 전부 포렌식을 해서 다 넘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라며 "그 당시 이 후보님도 그렇고 추미애 전 장관도 그렇고 뭔가 튀는 행동을 하고 싶어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날 아침에 대검에서 강제수사를 논의하고 '그래도 중대본에 한번 물어보고 하자' 이렇게 돼서 아마 그 대검 간부들이 (법무부) 장관한테 '(검찰) 총장이 압수수색 할텐데 장관이 선수를 치십시오' (라고 했을 것)"이라며 "이걸 언론에 풀면서 압수수색 지시가 내려왔다. 이건 코미디 같은 쇼"라고 했다.

윤 후보의 답변을 듣던 이 후보는 "난 압수수색을 할 수 없었지만 조사권만 가지고 (신천지) 명단을 모두 입수했다"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