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코로나19에 ‘유비무환 자세로’...방호시스템 가동

2020-02-24 18:45

24일 화천군청 직원들이 출근길에 소독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강원도 화천군이 코로나19 확산에 유비무환의 자세로 맞선다.

청정지역 화천군이 24일부터 코로나19 대응 개념을 예방에서 방호로 전환하며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방호시스템이 가동됐다.

코로나19 전국 확산과 함께 확진자가 지난 22일 강원도 내에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화천군에 따르면 방호시스템 가동은 코로나19가 올지 안 올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확산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취지이다.

우선 화천군은 인접한 춘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군청과 각 읍·면사무소 청사 방호를 최우선으로 강화키로 했다.

이는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만일 확진자가 청사에서 발생하면 폐쇄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오전부터 군청 현관에 전문 의료인력, 손세정제, 열감지기가 배치됐다.

지난 23일부터는 청사 외에 지역 내 모든 행사와 경로당, 마을회관 등의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또 지역경제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에 따른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최문순 군수는 지난 23일 열린 2차 긴급회의에서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군수는 “산천어 축제의 제한 운영, 돼지열병 사태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군장병 외출외박이 중단되는 등 지역 경기에 엄청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특별 경기 부양대책도 동시에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뒤 군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동참을 간곡히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