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에 주저앉은 금융시장… 증시회복 ‘긍정적’ 환율은 ‘1200선’ 전망
2020-02-24 18:00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도 큰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80포인트 넘게 빠졌고, 원·달러 환율은 11원이 뛰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8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10월 11일에 기록했던 -98.94포인트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원·달러 환율도 2거래일 연속 10원 이상 급등했다.
◆국내증시 단기 조정 후 회복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락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에서 증시는 빠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그는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선 이유는 강(强)달러 영향이 컸고, 1분기 실적에 대한 의구심도 반영됐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요인을 제외하면 경제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다. 지수가 2000선에 근접하면 ‘매수’ 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 주를 국내증시의 고비로 봤다. 그는 “확진자 수가 이번 주 정점을 확인하고 꺾이기 시작한다면 다음 주 증시 반등 기대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1200원선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은 달러당 1200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개입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형렬 센터장은 “향후 환율은 1200원선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게 되면 수출 기업이나 대외교역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부담을 받을 수 있어 그 이전에 외환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지금 환율 상승에 대해 너무 강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은 우리 경제가 제로(0)성장 또는 역성장 할 때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나 한국, 양국의 질병 이슈가 수습되는 시점부터는 통화는 다시 절상 기조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은 1222원에서 123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그는 “경기둔화 우려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 시장개입 및 양적완화 등 기대감들이 나타날 수 있어 당분간은 1200원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중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면서 당분간 달러화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2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중국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