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강제 해체해야"...국민청원 50만 돌파
2020-02-24 14:03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슈퍼전파 사태를 일으킨 신흥종교 신천지를 강제 해체시켜야 한다는 청원이 5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올라온 '신천지의 강제 해체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은 24일 오후 1시50분 현재 50만7840명의 동의를 받았다.
글쓴이는 "MBC 피디 수첩 동영상, 신천지를 탈퇴한 자들의 신천지 경험담, 신천지를 탈퇴한 여자의 간증 동영상 등을 종합해 보면 종교 집단으로서의 신천지 교회는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종교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지는 설립 이래 지속적으로 일반 기독교, 개신교 등 타 종교신도들을 비하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 저질렀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지는 '종교의 자유'를 포교활동이라는 명목 하에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헌법 제 20조 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는 종교를 믿을 권리는 물론 '거부'할 권리도 포함한다. 반인륜적인 포교행위와 교주 단 한사람 만을 위한 비정상적인 종교체제를 유지하는 행위는 정상적인 종교활동이라 볼 수 없으며, 국민 대다수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위법행위"라고 적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발 코로나-19 TK지역 감염사태 역시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교리와 불성실한 협조태도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말로는 '정부에 협조'하겠다며 선전을 하지만, 언론에서 드러난 사실에 의하면 '예배 참석을 안했다고 말하라', '댓글조작 가담하라' 등 코로나-19 역학조사 및 방역을 방해하려는 지시를 내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대한민국 시민들을 우롱하고 속여가며 반헌법적인 행위를 일삼은 신천지 이제는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글이 지워진다면 정부 내에 신천지 교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763명이다. 사망자도 1명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458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