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원시, 종교시설에 행사 취소 및 신도들 참여 자제 요청
2020-02-24 09:56
천주교 수원교구 내달 11일까지 미사 중단, 수원제일교회는 영상 예배 등
수원시 관내 종교 시설 대부분이 지난 23일 종교 행사를 취소하거나 신도들의 참여를 자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에 따르면 천주교 수원교구는 지난 21일, ‘2단계 사목 조치’를 공고하고, 신자들에게 ‘성당 내·외부에서 예정된 큰 행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이에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본당 미사에 참여하지 말고, 집에서 기도 등으로 주일미사 참여 의무를 대신’ 등을 요청했다.
사목 조치에 따라 이날 미사 참여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수원교구는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원교구 임시대책위원회 3단계 사목 조치’를 공지하고, 2월 24일~3월 11일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와 모든 교육·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중앙침례교회, 명성교회, 순복음교회 등 관내 대형 교회는 신원을 철저하게 확인한 후 교회로 들여보냈다. 명성교회·순복음교회는 입구에 열화상감지기를 설치했다. 시가 이날 신도 수가 많은 10여 개 교회를 점검한 결과, 예배 참석 인원은 평소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봉녕사, 청련암, 수원사, 용화사, 무학사 등 관내 사찰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신도가 모이는 법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부득이하게 종교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최소 인원만 참석하도록 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후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키며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염태영 시장은 “종교행사를 중단한 종교시설과 참여를 자제한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불편하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많은 사람이 모이는 종교행사 참여 자제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