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교부 "美 여행경보 조정, 한·미 간 여행 지장 없어"

2020-02-23 09:21
美 국무부, 한국 여행경보 1→2단계 '상향 조정'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대폭 증가하는 한국에 대해 여행권고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데 대해 정부가 "이번 조치는 우리 국민의 미국 입국에는 아무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3일 "미 국무부의 여행권고 조정 및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여행공지는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이 한국, 일본으로 여행을 할 경우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취한 것"이라며 "한국, 일본으로의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권고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외교부. [사진=외교부]


국무부 여행경보는 △1단계 일반적인 사전 주의 실시 △2단계 강화된 주의 실시 △3단계 여행 재고 △4단계 여행 금지로 나뉜다.

국무부는 최근 홍콩과 마카오에 대한 여행권고를 2단계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 대해선 이달 초 4단계인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동시에 CDC는 같은 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공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미 국무부는 각국 상황을 토대로 여행권고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면서 "각종 기준에 따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을 포함한 70여개국이 국무부의 여행권고 2단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 CDC는 각국 및 지역의 질병 발병 상황, 자연 재해 등 여행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토대로 여행공지를 발표하고 있다"며 "소아마비, 황열병 발생 국가 등을 대상으로 2단계 여행 공지가 시행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