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대형상가· 건물 관리단과 간담회…'임대료 동결 등 상생안 모색'

2020-02-21 17:36
“침체된 경제, 임차업자 부담 경감을 위해 어려움 함께 고민합시다”

 

염태영 시장(앞줄 가운데)이 대형상가·건물 관리단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21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대형상가·건물 관리단 간담회’를 열고 임차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시장 주재로 시내 4개 구에 포진된 대형 상가건물 10여곳의 관리주체 및 법인 관계자, 구분소유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임대인과 관리단 등 건물주 입장의 주체들은 임차인들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했으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부 건물 대표들은 임차인들이 급격한 매출 감소로 임대료 부담을 느껴 폐업할 경우 임대인 역시 여파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관리단 정기총회 등에 이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또 일부 대형상가의 경우 선별적으로 관리비나 수선유지비 등을 지원하는 등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대형상가 및 건물 관리단 대표들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할 경우, 향후 상황이 개선된 뒤 임대인의 권리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할 것을 요청했다.

염태영 시장은 “임대료를 낮춰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 미담으로 퍼져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며 “대형 상가들 역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시가 발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전통시장인 남문로데오시장이 21일부터 향후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상생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남문로데오시장의 경우 42명의 건물주 중 31명이 임대료 동결안에 자발적으로 찬성,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하면서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례가 됐다.

이미 수원지역 전통시장 일부는 수원시의 지원으로 아케이드 공사를 진행하면서 다년간 임대료 동결에 동참하고 있다.

화서시장의 경우 68명의 건물주 중 62명이 오는 2022년 2월까지 건물 임대료 동결에 참여하고 있으며, 권선종합시장 61명 중 51명, 남문패션1번가시장 36명 중 33명 등의 건물주들도 향후 1~3년여의 기간 동안 건물임대료 동결에 참여하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