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강서갑 '조국 프레임' 논란…"보수언론·야당 정치공세"

2020-02-21 13:44
"비례민주당, 열어놓고 판단해야", "구로을 김용태보다 센 사람 오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1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변호사가 경쟁을 벌이는 4·15 총선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두고 '조국 선거'라는 지적이나오는 데 대해 반발했다. 

윤 전 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부 보수 언론의 그런 프레임과 야당의 정치 공세에 문제가 있다"며 "여당에서도 섬세하게 접근을 했는지의 문제가 복합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민주당은 1년 전부터 시스템 공천을 준비해왔고 차근차근 그 길을 가고 있다"며 "친문(친문재인), 비문(비문재인), 이런 프레임 자체가 문제가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것처럼 민주당도 '비례민주당'을 창당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장기적으로는 원칙의 정치가 꼼수 정치를 이긴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비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윤 전 실장의 출마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 김용태 의원을 자객공천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자객공천은 일본 정치에서 나온 이야기다. 통합당은 용어부터 품격 있게 썼으면 좋겠다"며 "김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왕이면 좀 더 센 사람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일 오전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