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 코로나19 관리 가능"

2020-02-21 07:18
"한국서 확진자 급증했지만 역학적으로 특별한 변화 신호는 아냐"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초기에 전염병 억제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이 보고한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104명"이라면서 "한국이 가진 공중보건 위험에 비례하는 조처를 통해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올리버 모건 WHO 보건긴급정보 및 위험평가 국장은 “숫자는 꽤 많아 보이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기존에 알려진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역학적으로 봤을 때 전 세계적으로 특별한 변화를 알리는 신호는 아니다”라며 “그것은 한국 당국이 매우 긴밀하게, 매우 강력하게 모든 신규 확진자와 그들이 파악한 발병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4명이다. 확진자 중 1명은 사망했다.

한편 거브거여수스 총장은 이날 코로나19 치료법 가운데 두 가지의 임상 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결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드렘디시비르'라고 불리는 항바이러스제로, 현재 테스트 중이다"라고 소개하면서 "3주 내로 예비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