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조원태 3자연합, 한진칼 지분 37.08%로 늘려

2020-02-20 18:12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한진칼 '주주 연합'(3자 연합)이 최근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37%까지 높였다.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의 32.06%에서 37.08%로 상승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KCGI와 주식 공동보유 계약을 맺고 있는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계열사 대호개발과 한영개발 등의 지분을 모두 더한 것이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3일 한진칼 주식 200주를 추가 취득했고, 대호개발이 13∼20일 223만542주, 한영개발이 18∼19일 74만1475주를 각각 추가 취득했다.

변동 방법은 장내매수, 변동 사유는 단순 추가 취득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대호개발 7.39%, 한영개발 5.07%, 반도개발 0.85%로 총 13.3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3자 연합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31.98%다. 추가로 확보한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정기 주총 이후에 임시 주총을 새로 열어야 한다.

이에 대해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한진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임시 주총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정기) 주총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