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천지대구교회 1001명 자가격리…교인 8000명 명단 확보 추진

2020-02-20 15:16
질병관리본부 "단계적으로 유사조치 확대"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20일 오후 2시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1번 확진자가 발병 후 예배를 봤던 동일 장소 및 시간대에 참석한 신도 1001명에 대한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자가격리 조치와 유증상 여부에 대한 전화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과정 중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선별진료소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검체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천지 교인 800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나머지 8000명의 신도에 대해서도 교회 측 협조로 명단을 공유받으며, 단계적으로 계속 유사한 조치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천지와 관련된 사람들은 당분간 집단행사와 밀폐된 공간에서의 장시간 행사 등은 자제하도록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앞서 20일 오전 브리핑에서 해당 1001명의 경우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이 90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515명은 증상이 없고, 396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