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원·달러 환율 1200원 넘고, 코스피 2200선 붕괴
2020-02-20 15:50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0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빠른 상승을 촉진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은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최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2시 3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10.7원 오른 1200원에 거래됐다. 이후 소폭 하락해 1198.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영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2명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 효과가 더해져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미국 경기가 안정세를 되찾은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에 따라 달러 강세 현상이 발생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3.6% 감소한 156만7000채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1.7% 감소)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향후 외환 당국이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80원~1200원 사이에서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도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장중 22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20.21포인트 내린 2190.12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2223.55에 상승 출발해 장중 2228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키웠다. 이후 2190.50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