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경제 전망 낙관적...'코로나19 리스크' 주시"

2020-02-20 08:35
'코로나19' FOMC 의사록서 8차례 언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무역 관련 불확실성 등 위험 요인들이 비교적 우호적으로 개선됐고, 글로벌 성장도 안정화 조짐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리스크로 꼽으면서 향후 경제에 미칠 여파 등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이번 의사록에서 8차례 거론됐다. WSJ은 지난달 FOMC 당시 코로나 19에 대한 세부정보가 제한적이었으나 그에 따른 위협을 우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등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며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연준 위원은 "하방 위험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경제 활동 전망에 있어 위험 배분은 이전 회의보다 더 우호적"이라며 현재의 금리동결 기조가 경제 상황에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연준은 지난해 경기 둔화를 예방하기 위한 '보험성 금리인하'로 7, 9, 10월에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뒤 동결 기조로 돌아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