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3년 재계약… T1 경영 참여한다

2020-02-18 17:25
T1 지분 취득… '파트 오너'로 합류 예정

'T1' 소속 세계적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가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상혁 선수는 앞으로 팀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의 e스포츠 전문기업 'T1'은 이상혁 선수와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내 프로 스포츠 선수 중 최고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과정에서 이상혁 선수는 팀의 지분 일부를 받게 되면서 '파트 오너(Part Owner, 공동소유주)'로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T1의 지분은 SK텔레콤과 컴캐스트, 재무적 투자사 등 3개사가 나눠 가지고 있으며 이상혁 선수에게 분배할 지분 규모는 논의 중이다.

계약에 따라 이 선수는 2022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후 T1의 임원으로 참여한다. 임원 합류 후에는 e스포츠 선수 양성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T1 측은 "이상혁 선수의 세계적인 명성과 프로 정신, 실력을 높이 평가해 2021년으로 예정된 기존 계약 종료에 앞서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마쉬 T1 CEO는 "T1 출범 이래 페이커는 팀 성공의 주춧돌이었으며, 그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T1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페이커가 은퇴한 후에도 T1의 리더 역할을 맡아 차세대 e스포츠 선수 양성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혁 선수는 "T1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어 기쁘고 수년간 응원해준 전 세계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훗날 선수 경력 이후에도 T1의 주주이자 리더 그룹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T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