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베조스 "100억 달러 지구기금 설립"

2020-02-18 08:30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파괴적 영향에 대항하고 싶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11조8000억원) 규모의 '베조스 지구 기금(Bezos Earth Fund)'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 CEO는 자신의 SNS에 "올여름부터 과학자, 환경운동가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금에 100억 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대변인은 베조스가 기금 조성에 개인 자산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의 자산은 13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구기금은 자산의 약 8%에 해당한다. 

베조스 CEO는 "기후변화는 우리 지구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우리가 모두 공유하고 있는 지구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항하기 위해 기존 방법을 널리 알리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AP는 베조스가 최근에야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 다른 억만장자처럼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저소득층 마을에 유치원을 설립했다. 또한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베조스 데이 원 기금'을 설립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