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WTO "세계 상품무역 부진 심화할 듯"
2020-02-18 08:06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속에 가뜩이나 둔화하던 글로벌 상품무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더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WTO의 최신 상품무역지표(Goods Trade Barometer·GTB)는 95.5를 가리켰다. 이 지표는 선행지표로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중기 추세에 따른 다음 분기 무역 증가 전망을, 그 이하면 무역 감소 전망을 의미한다.
WTO는 보고서에서 "세계 무역의 저조한 출발은 글로벌 경제 위협과 최근 불거진 여러 국면에 의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분기(7~9월)에 세계 상품무역량은 한해 전에 비해 0.2% 감소한 바 있다.
WTO는 "최신 지표는 지속적인 회복을 가리키지 않는다"면서 "실제로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무역 성장률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1분기 공식 통계는 오는 6월에 나올 전망이다.
WTO는 수출 주문, 항송 운송, 전자 부품 수치가 100 이하지만 "안정화하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수 개월 안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품무역지표의 모든 부분이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