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오랜 숙원 하수처리장 이전 지하화 본격 추진한다'

2020-02-17 15:41

진명래 물순환 과장이 성남하수처리장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성남시 제공]

경기 성남시(시장 은수미)가 오랜 숙원사업이던 하수처리장 이전 지하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해 주목된다.

진명래 물순환 과장은 17일 시청 율동관에서 성남 하수처리장 이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 관문에 위치한 성남 하수처리장은 지난 2010년 이후 본격적 시설노후와 함께 악취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은 숙제거리였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하수처리장을 비롯해 산재한 환경기초시설들을 현 폐기물종합처리장 부지로 통합 이전 설치하고, 기존 부지는 공공개발 하는 게 주요 골자'라고 강조했다.

진 과장은 '이전 예정 부지는 기존 면적 대비 3분의 1 규모로, 지하에는 하수처리장과 음식물처리장을, 지상에는 재활용선별장과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설치한다'한다며, '기존 부지는 신혼부부, 청년 행복주택, 원도심 순환용 이주 주택, 창업지원시설, 공유오피스, 창업지원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 이전 사업의 구체적 추진 방안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 정부정책에 부합하는 방향 추진, 재정의 효율성 극대화, 시민의 재정적 부담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이에 '노후된 시설의 유지관리비 절감 및 인근 지역 악취문제를 해결하고, 기존부지 공공개발로 신혼부부, 청년의 주거 공간, 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해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게 진 과장의 설명이다.

특히 '시민 부담을 최소화 해 총 사업비 조달에 있어 전액 민간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 매각대금과 노후 하수 처리장 이전 신설에 따른 국비지원을 이끌어 내 민간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사용료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고도 했다.

진 과장은 “본 사업은 환경기초시설 운영 효율 극대화, 공공부지의 공익적 이용, 도시환경 개선, 시민부담 제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 하수처리장은 1992년 준공, 1일 46만톤 처리규모로 판교를 제외한 성남시 전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전국에서 13번째로 큰 규모의 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