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즐기는 5G 이용자 4G 이용자보다 데이터 3배 더 쓴다

2020-02-13 17:08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근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확인하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1인당 트래픽은 4G(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이용자가 9.8GB였고, 5G 스마트폰 이용자는 27.3GB로 나타났다. 5G 가입자가 4G 가입자보다 약 3배 가까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트래픽 증가 추세는 4G와 5G 동일하다. 4G 가입자의 1인당 트래픽은 지난해 1월 8.2GB에서 12월 9.7GB, 5G 가입자는 5G가 처음 상용화된 4월 22.9GB에서 12월 27.3GB로 증가했다.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은 동영상 서비스가 57.7%로 비중이 가장 컸다. 웹 포털(15.9%), SNS(11.3%), 동영상 외의 멀티미디어(9.2%), 마켓 다운로드(3.5%), 기타(2.4%)가 뒤를 이었다.

데이터 사용에 동영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초고속과 초저지연성이 특징인 5G의 상용화로 동영상 소비가 쉬워진 환경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소비의 보급이 컸다.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2020 미디어 리포트-라이프 스타일 및 기술환경 변화에 의한 미디어 소비 변화'에 따르면, 5G 이용자의 48.7%가 OTT 서비스를 유료로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5G가 아닌 이용자의 OTT 유료서비스 구독률은 33.9%였다.

전 세계적으로 OTT 가입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럽 시장 조사 기관인 디지털 TV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형 OTT 가입자 수는 올해 약 5억6900만명에서 2023년에는 약 7억7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