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박재란, 먼저 간 딸 故 박성신 떠올리며 눈물
2020-02-13 08:45
가수 박재란이 세상을 먼저 떠난 딸 고(故) 박성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재란은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털어놨다.
박재란은 남편의 사업 실패와 외도 등의 이유로 힘겹게 이혼을 결정하고 미국 길에 올랐다. 전 남편의 반대로 두 딸을 한국에 남겨뒀다. 그는 "미국에서 죽으려고 했다. 되는 것이 없었으니까. '내가 살면 뭐 하나'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두 딸을 향한 그리움과 무대에 대한 간절함으로 버텨냈다.
미국으로 떠난 뒤 딸들의 소식을 듣지 못한 박재란은 귀국 후 한 신문을 통해서 둘째 딸의 가수 데뷔 소식을 들었다. 바로 노래 '한 번만 더'를 부른 고 박성신이 그녀의 둘째 딸이다. 그는 "한국에 돌아왔을 때, 다 성장했으니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연결이 돼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박재란은 세상을 떠난 고 박성신을 회상하며 "비가 쏟아지는데 너무 보고 싶었다. 운전대를 잡고 이름을 막 불렀다. '성신아'라고 이름을 불렀다"라며 "'자식은 가슴에다 묻는다'고 한다. 제 가슴으로 '엄마 울지 마. 나 여기 정말 좋고 행복해. 울지 마 엄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가슴으로 말이 전해졌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는 "사위가 연락 안 하고 딸 묘지를 안 알려준 것도 내가 기절할 정도로 계속 아파할까 봐야"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