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설하윤 "여기서 한 좀 풀고갈게요"···트로트 여신의 섹시댄스

2020-02-13 08:27

트로트 가수 설하윤이 '라디오스타'에서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설하윤은 1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12년 동안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데뷔하지 못하고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성공한 사연을 전했다.
 
이날 설하윤은 요즘 인기를 실감한다며 "행사가 많아지긴 했다. 지금 트로트가 붐이다. 바쁠 때는 하루에 행사를 5~6개 정도 한다. 진짜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설하윤은 MC들로부터 군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설하윤은 군인들의 '최애 잡지'를 언급하며 "표지 모델을 두 번 했었다"고 했다. 이어 "행사 가면 너무 좋아하시는데, 군 단장님이랑 블루스도 추고 논다. 친한 누나 스타일로 '같이 놀자' 분위기를 이끈다"고 덧붙였다.
 
불과 4년 전에는 소속사 대표와 단둘이 일을 시작했었다고. 설하윤은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 작은 무대, 시장에서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니저도 생기고 스타일리스트도 생겨서 기쁘다"고 털어놨다.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졌냐"라는 MC들의 질문에 설하윤은 "아버지 차도 사드리고, 어머니는 시술 같은 것도 좀 해드렸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로트계 선배 홍진영 따라잡기도 눈길을 끌었다. 설하윤은 홍진영과 똑같은 말투로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해 놀라움을 줬다. 여기에 홍진영 특유의 사진 찍는 포즈와 애교 발사까지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설하윤은 연습생 기간이 무려 12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2년간 연습생이었다. 마마무 기획사에 있기도 했었고, 씨스타 추가 멤버로 오디션도 봤었다"며 "오디션을 보면 많이 떨어졌었다"고 말했다.
 
"떨어진 이유가 뭐라고 하더냐"라는 물음에 설하윤은 "얼굴을 좀 하라고 하더라. 전에는 얼굴이)조금 부족했었나 보다"고 해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 "저도 엄마를 따라가서 조금 시술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MC들은 "한번 탈락할 때마다 한 거냐", "20~30번 한 거냐"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유발했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여러 차례 나갔다고. 설하윤은 "'슈퍼스타K'에서 연락이 왔었다. 당시 소속사에서 거부했다. 'K팝스타'도 3차까지 붙었는데 또 회사에서 나가지 말라고 했다. 그러다 할머니가 일찍 돌아가셨다. 제가 할머니 손에 자라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실력자로 나오면서 지금의 소속사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설하윤은 "대표님이 보시고 트로트 제안을 했다. 아이돌로 수십 번 무산됐는데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설하윤은 섹시 댄스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여기서 한 좀 풀고 갈게요"라면서 운동화를 신은 설하윤은 12년간 묵힌 아이돌 댄스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댄스에 출연진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에는 작곡가 박현우와 편곡가 정경천이 출연해 '앙숙 케미'로 웃음을 더했다. 박현우는 수많은 악기 연주가 가능하다며 직접 연주도 선보였다. 특히 아코디언 연주를 끊지 않고 이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정경천은 "좋았는데 폼만 좋았어"라고 평가해 둘은 또 한번 티격태격 했다.
 
송대관은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해 뜰 날'로 성공한 사연 그리고 태진아와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