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레전드 골키퍼 '카시야스', 축구협회장 도전

2020-02-12 16:20

이케르 카시야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케르 카시야스(40)가 은퇴 후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2일 "카시야스가 약 한 달 전부터 스페인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결정했다"며 "이미 자신의 전 동료들을 소집해 후보자 출마에 함께하기를 부탁했다"고 전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축구사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골키퍼로서 스페인 프리메라 명문 팀 레알 마드리트 유스팀 시절부터 1군까지 25년을 함께했다. 레알의 장갑을 끼고 725경기에 출전해 19번의 우승을 거뒀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도 수문장을 맡았다. 월드컵, 유로 등 세계적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개인 수상이력도 많다.

현재 카시야스는 2015년 포루투칼 리그 FC포르투로 이적해 은퇴를 앞두고 있다. 작년 5월 훈련 중 심근경색 등 건강에 적신호를 보였지만 회복 후 복귀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팀 내 써드 골키퍼로 활동 중이다.

스페인 축구 팬들은 카시야스의 스페인 축구협회 회장 선언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마르카는 "최근 '마르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팬들 94%는 카시야스의 출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시야스는 현 회장이자 재선이 유력했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과 맞붙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