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사진] 솔레이마니 40일 추모식…다시 울려퍼진 '미국에 죽음을'

2020-02-12 16:28

"마르그 발르 움메리카"(미국에 죽음을)

1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41주년 기념식에 울려 퍼진 구호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41주년 기념식[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이란 군부의 거물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암살당했다. 이에 분노한 이란 시민들은 솔레이니마니 사령관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들고 광장에 나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은 이란인들의 발에 차이는 등 조롱의 대상이 됐다.

이슬람 시아파는 사람이 죽은 지 40일 째 되는 날 추모의식을 연다. 이란 당국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지 40일 째 되는 날 올해 혁명기념일 행사를 열면서 반미 여론을 재결집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 4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 이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발로 차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혁명'은 지난 1979년 이란에서 일어났으며, 중동 현대사에 가장 큰 사건이다. 이슬람혁명으로 왕정 국가였던 이란은 신정일치의 이슬람공화국으로 바뀌었다. 동시에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였던 이란은 강경한 반미·반서방 국가가 됐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서 1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 4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 이란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면을 쓴 남자를 붙잡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