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정부, 일본 크루즈 탑승한 한국인 14명 이송계획 없다

2020-02-11 12:03
요코하마 총영사관과 물품지원 등 협력 중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을 이송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1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우한 교민을 데려오는 것은 중국 정부가 통제 하에서 우리 교민을 보호하기 위한 예외적인 조치”라며 “현재 일본에서의 신종 코로나 관련 조치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감염병의 원칙은 지역 내에서 치료하는 것이 맞는 것으로, 해당 지역 내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그 안에서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이 맞다”며 “옮기게 되면 옮긴 이후에 여러 가지 위험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정부와 함께 자국민의 안전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의약품 등 물품지원은 요코하마 총영사관과 협력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요코하마 영사관을 통해 어제도 14명의 우리 국민들 안전 여부를 확인했다”며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해 영사조력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가의 경우에도 자국민을 이송할 계획을 갖고 있는 나라는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부본부장은 “일본 크루즈 내에서는 감염이 비교적 밀도 높게 나타나고는 있으나, 의료부분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다”며 “지금으로선 자국민을 이송하거나 치료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이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