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신종 코로나로 위축된 민생현장 구제 총력
2020-02-09 17:02
채현일 구청장, 주말 대림중앙시장·영등포역 등 민생현장 돌보기 나서
서울 영등포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돌입했다.
영등포구는 신종 코로나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과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날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영등포역 일대 백화점과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8일에는 대림중앙시장을 방문해 침체된 시장 상황을 살피고 상인들과 만나 어려움과 고충을 청취했다.
영등포구는 중소상공인 융자지원과 상반기 재정지출 확대, 지방세 세제지원 등 다양한 경제 활성화 대책 또한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중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업체당 3억원 이내, 연 1.8%의 저금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 육성기금을 당초 25억원에서 40% 늘린 35억원으로 확대한다.
신용도는 양호하나 담보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68억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대출도 마련해 최대 2억원까지 2.5%의 저금리로 지원한다.
영등포구는 재정 지출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조기에 사업을 발주하고, 대금 지급 기한을 단축하는 등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율을 57%에서 62%로 상향함으로써 107억원의 예산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구청 직원들도 지역 소상공인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1회에서 4회로 늘려 구내식당 대신 구청 주변 소규모 음식점들을 찾고, 분기별로 시행하던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매달 개최하며 신종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숨통 트이기에 힘쓴다.
채현일 구청장은 "지역경제 발전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현장에서 민생을 살피고 민심을 청취하며 적극적인 재정 운용과 경영 안정화 지원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