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중국 정부, 피해 최소화 '총력전'...일대일 밀착지원

2020-02-09 14:45
16개 성·직할시, 후베이성 피해 중소도시 일대일 전담마크
중국 정부, 피해 기업에 아낌없는 지원...부가가치세 면제
추가 부양 목소리 급증..."막대한 재정적자…대규모 부양책 감행은 어려워"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 

8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에 따르면 궈옌훙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감찰 전문위원은 "산시(陜西)성, 허베이(河北)성, 허난(河南)성 등 중국 16개 성·직할시가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후베이(湖北)성의 우한 이외 중소도시를 일대일 방식으로 전담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省)별로 산시성이 스옌(十堰)시, 허베이성이 샹양(襄陽)시, 허난성이 수이저우(隨州)시, 장쑤(江蘇)성이 샤오간(孝感)시, 산둥(山東)성이 황강(黃岡)시, 광둥(廣東)성이 어저우(鄂州)시, 안후이(安徽)성이 황스(黃石)시, 쟝시(江西)성이 셴닝(鹹寧)시, 후난(湖南)성이 징저우(荊州)시, 저장(浙江)성이 징먼(荊門)시, 쓰촨(四川)성이 셴타오(仙桃)시를 맡는다.

충칭과 톈진, 구이저우, 베이징, 상하이도 각각 이창(宜昌)시, 선눙자(神農架)임구, 언스(恩施)시, 첸장(潛江)시, 톈먼(天門)시를 담당한다.

궈 위원은 "성·직할시가 일대일 방식으로 후베이성 도시를 전담 지원을 함으로써 신종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중국 인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더욱 철저히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과 도시가 일대일 방식으로 전담 지원하는 것 외 우한에서는 공산당 후베이성 당교와 우한시 소속 4개 대학을 지정 치료소로 개조해 5400개의 병상을 추가로 갖추고 경증 환자를 수용했다. 의료진 1400명을 추가 투입했고, 훠선산(火神山)병원에 이어 병상 1500개 규모의 레이선산(雷神山) 병원을 본격적으로 운영 시작했다. 
 

중국 우한 임시병원 훠선산병원[사진=인민망]

신종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기업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지원해주기도 했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 등은 신종 코로나 피해를 본 운송과 요식, 숙박, 관광 업계에 손실 이월을 최장 8년간 허용하고 운송과 생활 서비스 등 수입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인프라 투자, 기업 감세 및 신종 코로나 피해 기업 대출 지원, 개인소득세 징수 기준 상향 등의 경기 부양책도 쏟아냈다. 

신종 코로나의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고 효과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화 정책과 인프라 투자, 소비 진작 정책 순으로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다만 중국이 이미 대규모 재정적자 상태인만큼 대규모 경기 부양은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9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일일 사망자 수도 앞서 5~6일 70명대였던 데 이어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돌파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초 처음 발생한 후 약 두 달여 만에 전세계 사스 사망자 수를 초월했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2002년 11월부터 9개월간 중국에서 보고된 사스 감염자는 5327명, 사망자는 349명이다. 세계 감염자수는 8000여명이고 사망자는 774명이다.
 

[그래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