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정부 “감염병 의심, 무조건 병원행 자제…환자 몰리면 감염 위험”

2020-02-07 13:53

신종 코로나에 정문 통제.[사진=연합뉴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감염 여부 진단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며 “검사를 받기 전 상담을 먼저 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부터 개정된 사례정의 제5판을 적용한다. 기존에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뒤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종 코로나 의심자로 분류했던 것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중국 외 지역 방문자라도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사례정의를 확대하면서 민간의료기관까지 진단검사를 가능할 수 있도록 확장을 했지만 증상이 약간 의심된다고 해서 다 무조건 의료기관으로 가시면 안 된다”며 “기본적으로 1339나 보건소에 먼저 문의를 하고 이용할 수 있는 기관을 상담한 후에 가까운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 국내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추가돼 24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추가된 24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전세기로 귀국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28세 남성이다.

이 환자는 귀국 후 교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인후통 등 감염 증세가 나타나 생활시설에 있는 의료진이 다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