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말할 수 없는 비밀··· 美 내슈빌 감금폭행 사건의 진실
2020-02-08 00:00
8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美 내슈빌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유명 한인 프로듀서의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Golden Hour’,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등 쟁쟁한 팝스타들의 앨범에 참여한 한국인 음악 프로듀서 신 씨. 그가 지난 2018년 12월, 美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내슈빌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약 7일간 본인의 집에 피해자를 감금해, 청소기, 드릴, 머그잔 등으로 피해자를 구타하고 전깃줄로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다고 한다. 피해자의 상처에 뜨거운 물을 붓거나 코에 물을 넣는 등 잔혹한 고문 행각도 서슴지 않았다는 신 씨. 그는 피해자의 나체 동영상을 찍어 협박하고, 끔찍한 성고문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 번 폭력을 시작하면 기본 12시간이거든요. 머리채를 잡고 변기에다가 넣어서 계속 변기 물을 내리더라고요. 숨을 참으라고.”
사건 당시 피해자는 감금 7일째 되던 날 신 씨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쳤고 이후 이웃 주민에게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 씨도 곧장 체포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사건은 이듬해 4월, 신 씨가 또다시 피해자를 감금 및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며 재차 불거졌다.
국내외 잘 알려진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하며 미국 내 성공한 한인 음악 프로듀서로 알려진 신 씨. 그는 왜 이토록 잔혹하게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한 것일까? 그리고 앞선 폭행 사건으로 이미 헤어진 두 사람은, 왜 또다시 만나게 된 걸까?
악마의 조종인가? 피해자의 자작극인가?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 제작진은 이미 드러난 두 차례의 폭행 사건 외에 이미 그들 사이에 몇 차례의 감금 폭행 사건이 더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그거 왜 그렇게 (신 씨에게) 갔을까. 가서는 그렇게 그냥 두들겨 맞고 또 그렇게 불행한 일을 당하고….” - 피해자 지인 인터뷰 中
“비자를 획득하려고, 신 씨가 유명하니까 ‘셋업 범죄를 한 거다’라는 주장을 (피의자 측에서) 하셔서….”- 피해자 지인 인터뷰 中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피해자는 몇 차례의 감금·폭행 사건에도 계속해서 신 씨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가해자 신 씨 측에서도 ‘영주권을 노린 피해자의 자작극’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신 씨에게 돌아가려 한 이유는 무엇일까? 취재를 이어가던 제작진은 피해자가 직접 작성했다는 진술서를 어렵게 확보할 수 있었다.
“내 몸의 상처는 신 씨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다. 나는 그가 전혀 두렵지 않다.”- 피해자 진술서 中
셋업 범죄, 자작극 등 수많은 논란 속에서 피해자의 진술서에 감춰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말할 수 없는 비밀 – 암호의 진실
몇 차례의 설득 끝에 어렵게 제작진과 만난 피해자. 한참을 망설이던 그녀는 제작진에게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노트 한 권을 꺼내 보였다. 노트 속에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 가득 적혀있었다.
“커피 10잔, 라일락 5송이, 사이다 3병. 개구리 7마리, 사이다 3병, 라일락 5송이. 바지 1벌, 개구리 1마리. 막걸리 3잔, 개구리 2마리….”
수감 중인 신 씨로부터 받았다는 의문의 암호.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로 가득 찬 노트. 이 암호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걸까? 신 씨와 피해자, 그리고 이 암호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걸까?
8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위증, 자작극 등 수많은 논란에 둘러싸인 美 한인 음악 프로듀서 여자친구 감금 폭행 사건에 대해 들여다보고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진실을 추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