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글로벌 슈퍼전파자 우려? WHO 싱가포르 컨퍼런스 조사

2020-02-06 15:41

지난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국제 컨퍼런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조사에 착수했다. 말레이시아와 한국 등 해당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이들 중 3명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따라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했던 회의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국제적 확산 거점이 됐는지 여부에 대해 WHO는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지난 1월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던 이들 중 말레이시아(1)와 한국(2)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 중 94명이 외국이었으며, 이외에도 4명이 유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WHO는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의 구체적인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 출신 1명을 포함한 중국 참석자들이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이 검사를 강화하면서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에서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28명에 달하며, 일부는 2차 감염에 의한 것이다. 로이터는 "싱가포르 국제회의의 경우는 중국 외 지역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감염이 확인 된 경우라서 WHO는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훨씬 더 광범위한 전염병 확산의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석자 중 15명은은 국립감염센터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나머지 참석자들은 모두 싱가포르를 떠난 상황이다.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은 지난 4일 해당 사실을 연락을 받고 시설내 전체 소독에 나섰으며, 다른 손님이나 직원들 사이에서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는 아예 없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당국은 아직 지역사회의 확대 확산의 증거는 없지만, 학교 휴교 등 예방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일부 기업들은 주요 행사를 뒤로 미루는 등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