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신종 코로나 치료제 기대에 S&P·나스닥 사상 최고...국제유가도 2%대 급반등
2020-02-06 06:49
S&P500·나스닥 일제히 사상 최고치...WTI, 6거래일 만에 2.3%↑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도 엿새 만에 2% 넘게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483.22포인트) 오른 2만9290.8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3%(37.10포인트) 상승한 3334.69에, 나스닥지수는 0.43%(40.71포인트) 오른 9508.68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기대를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랠리에 불을 지폈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의 고용건수는 29만1000건을 기록, 전문가의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탄탄한 고용이 올해에도 미국 경제를 지탱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됐다.
또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대중국 무역적자는 17.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영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중국 CGTN 방송은 저장대학의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약물 두 가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스카이 뉴스도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nCoV(신종 코로나)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알려진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개별주 가운데서는 최근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가 17% 폭락했다. 올해 들어 두 배 넘게 뛴 테슬라는 급등 피로감과 신종 코로나에 따른 상하이 공장 가동 차질 우려가 부상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와 저가 매수 유입 속에 모처럼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3%(1.14달러) 상승한 50.75달러에 거래를 종료, 50달러 선을 되찾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78%(1.50달러) 오른 55.46달러를 가리켰다.
국제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7.30달러) 오른 156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