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총 '반대표' 2년 사이 4.6%P 증가

2020-02-05 09:30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가진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안건이 2년 만에 4.6%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및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577개사의 안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626회의 주총에서 4139건의 안건이 다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이 중 682건(16.48%)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안건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의결권을 행사한 542개사의 안건 3839건 가운데 455건(11.85%)에 반대표를 던졌다. 2년 사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비율이 4.6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찬성 비율은 4.2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안건은 '이사 및 감사의 보상'으로 873건 가운데 28.98%(253건)를 반대했다. 이어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15.87%), '이사, 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15.38%), 정관변경(15.32%), 자본의 감소(14.29%) 등의 순이었다.

그룹별로는 유진의 9개 주총 안건 가운데 5건(55.56%)을 반대해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모레퍼시픽(43.75%), 태광, 삼천리(37.5%), KCC·SM·넷마블(각 36.36%), 카카오(28.57%), 영풍(28.0%), 하림(26.32%), 세아·셀트리온(각 25.0%), 태영(22.22%), 롯데(21.25%) 등이 20% 넘는 반대율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한 표도 던지지 않은 그룹은 한라와 대림,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4곳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