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코로나 확산 속 디지털경제 위력 발휘

2020-02-03 11:37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

[사진=CMG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이 발발한 후 중국은 바이러스의 확산과 감염을 막기 위해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인원 유동과 모임을 최대한 줄였다.

올해 춘제(春節, 음력 설) 황금 연휴기간 백화점, 레스토랑, 영화관, 관광명소 등 인기 소비 장소들에서 인파가 몰리는 광경을 찾아볼 수 없게 돼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자아냈다고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은 보도했다.

CMG는 사실상 인터넷 경제가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사람들은 집 문을 나서지 않고도 정상적인 업무, 학습 및 소비를 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 비상사태에 직면해 디지털 경제가 중국 사회 운영을 담보하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중국의 여러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공급망 우위를 활용해 판매물자를 조율하면서 특수한 시기 시장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중국의 모 전자상거래 플랫폼 통계에 따르면 설 연휴 식용유, 패스트푸드 식품, 조미료 등 식자재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야채 판매량은 90% 이상 증가했고, 육류·가금류·계란 판매량은 약 7.5배 늘었다. 물만두, 면류 등 냉동·가공식품 판매량도 약 7배 급증했다. 중국인들은 왕성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동시에 동영상, 라이브방송, 온라인 게임, 온라인 교육 등 산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홈 경제' 발전도 촉진하고 있다고 CMG는 전했다.

CMG는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인 '펜타스톰(王者荣耀)'을 예로 들면서 설 기간 하루 평균 실제 이용자가 중국 인구의 10분의 1에 달하는 1억 2000만명에서 1억 5000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게임은 중국 섣달 그믐날 하루 매출만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약 20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CMG는 신종 코로나 비상 사태에 직면해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중국 시장의 막강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록 중국인들이 방역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14억 인구를 보유한 큰 시장의 수요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 또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것. 디지털 경제 발전은 방역 기간 중국인들의 정상적인 삶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택을 마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CMG는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은 중국이 장기적으로 축적한 기술 우위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5세대 통신(5G),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경제 전환을 촉진한데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중국이 5G 상용화 공식 가동을 선언한 후 중국인들의 삶이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워졌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사용자들은 단 몇 초 만에 고화질 영화를 다운받을 수 있고 게임할 때도 접속이 더욱 원활하며, 3D영상, 증강·가상현실(AR·VR)영상 등 새로운 형태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외 5G 기술의 지원으로 원격 교육, 원격 진료, 원격 사무 등은 실시간으로 보다 깨끗한 화질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하이테크는 신종 코로나 방역기간 중국인들의 업무와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고 CMG는 전했다.

신종 코로나에 직면해서도 중국의 강한 물류망과 인프라는 여전히 홈쇼핑 상품의 운송과 배달을 보장하고 있다.

CMG에 따르면 2014년부터 중국의 택배량은 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후 많은 택배원들은 여전히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택배함 보급 및 활용이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2018년까지 중국의 스마트 택배함은 35만개에 달했고 2020년에는 80만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시설은 인체간 접촉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사용자와 택배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있다.

CMG는 현재 중국은 '전염병과의 전쟁'으로 경제가 단기적으로 일정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지만, 디지털 경제의 신속한 발전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MG는 중국 시장은 여전히 거대하고 고도의 질적 성장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호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를 이겨 내고 경제의 장기적인 안정과 발전을 유지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