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전성시대]현대차, 수소차 글로벌 1위 굳히기 나선다

2020-02-03 08:05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가 올해 본격적으로 수소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는 누적 판매량 512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전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량 6126대 중 넥쏘가 3666대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브랜드는 2560대를 판매했다.

아직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모델은 현대차의 넥쏘, 도요타의 미라이, 혼다의 클래리티 3종 뿐이지만, 현대차의 기술력으로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벤츠와 BMW 등 유럽 완성차 업계에서도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본격 양산 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여러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대차는 국내 판매 목표를 1만 100대로 정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전기차 및 수소 인프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공개한 현대차는 오는 2030년 국내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을 위해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수소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정부도 올해 수소차 보조금과 수소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판매량 증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도 올해 친환경차 20만대 시대를 열겠다며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넥쏘를 구매할 경우 보증금은 최대 4250만원을 받을 수 있어 넥쏘를 2000만원대 중반에도 구입할 수 있다.

정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주요 선진국의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100만대, 일본은 80만대, 한국은 63만대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약 34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에는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법' 등 수소경제를 추진하기 위한 전반적인 제도적인 기반 마련에도 나선다.  

한편, 넥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과 공기 정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넥쏘 1대 운행 시 성인 약 43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하고, 1만대 운행 시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

 

[사진 = 현대자동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