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주범은 '남자들' 때문?…과학적 근거 없어
2020-02-02 10:59
신종코로나 관련해 남성 비난 잇따라
"안 씻는 남자들 탓?" 과학적 근거 없어
전문가 "단지 남성이 사회활동 활발하기 때문"
"안 씻는 남자들 탓?" 과학적 근거 없어
전문가 "단지 남성이 사회활동 활발하기 때문"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 대다수가 남성인 점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성을 확산 주범으로 지목해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여초 커뮤니티로 꼽히는 A 카페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남성을 비난하는 글이 최근 약 일주일간 100여 건 올라왔다. 이 카페는 회원 수가 170만 명에 달하며, 신원이 확인된 10대~40대 여성만 가입해 글을 쓸 수 있다.
카페에는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11명 중 대부분은 한국 국적 남성"이라며 "한국 남자들이 잘 씻지 않은 탓에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남자들이 이참에 다 죽었으면 좋겠다"며 분노를 표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B 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종코로나는 남자만 걸리는 병"이라며 비슷한 취지의 글이 비슷한 취지의 글이 지난 일주일여간 200여 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 수 80만 명인 이곳은 20대~40대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더 잘 걸려 확산을 유발한다고 단정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며 "확진자 중 청·장년층 남성이 많은 것은 단지 그 나이대의 남성이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종코로나는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아 성매매와는 상관없다"면서 "특정 집단에 감염 확산의 책임을 돌리거나 확진자 개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확산을 막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불필요한 갈등 유발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일 여초 커뮤니티로 꼽히는 A 카페는 지난달 25일부터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남성을 비난하는 글이 최근 약 일주일간 100여 건 올라왔다. 이 카페는 회원 수가 170만 명에 달하며, 신원이 확인된 10대~40대 여성만 가입해 글을 쓸 수 있다.
카페에는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 11명 중 대부분은 한국 국적 남성"이라며 "한국 남자들이 잘 씻지 않은 탓에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극단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남자들이 이참에 다 죽었으면 좋겠다"며 분노를 표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여초 커뮤니티 B 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종코로나는 남자만 걸리는 병"이라며 비슷한 취지의 글이 비슷한 취지의 글이 지난 일주일여간 200여 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회원 수 80만 명인 이곳은 20대~40대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신종코로나는 성적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아 성매매와는 상관없다"면서 "특정 집단에 감염 확산의 책임을 돌리거나 확진자 개인을 비난하는 행위는 확산을 막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불필요한 갈등 유발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