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국내 축제 줄줄이 취소
2020-02-01 00:05
제주·여수·광양·안동·대구 등 지방자치단체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2월과 3월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축제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시는 이달 2~4일 제주목관아 등 제주시 일원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주 대표 봄 축제 ‘탐라국 입춘굿’을 전면 취소했다. 한 해 풍요를 기원하는 이 행사가 전면 취소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북구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오는 8일 금호강변에서 열 예정이던 2020 금호강 정월대보름 축제를 취소했다. 이 축제는 매년 1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 있는 행사다.
경북 안동시는 낙동강변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윷놀이와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등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경주에서는 서천 둔치와 칠평천 둔치에서 각각 열 예정이던 대보름 축제를 취소했다. 구미 금오대제 등 정월대보름 민속문화축제와 상주 정월대보름 다리밟기, 김천 달맞이축제와 영천 시민한마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1900명이 지원했고, 목표 인원인 2020명을 채울 것으로 예상됐던 대규모 행사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다. 만약 대회가 취소될 경우 참가비는 일괄 환불해줄 예정이다.
전남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인 이 축제는 지난해에만 134명이 찾을 정도로 이 지역 효자축제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