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민주 공동선대위원장...강원 출마 요청엔 "고민하겠다"

2020-01-30 21:05
"총선 출마, 백의종군 방식으로 역량 보탤 것"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4·15 총선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강원도 지역 출마 요청에 대해선 고민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전 지사는 3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정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출마에 있어서는 어떤 식이든 백의종군 방식으로 역량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 게 기여하는 방식"이라며 강원 지역 출마를 결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지역구의 언급에 대해선 "강원도 지역 선거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영향력 있는 선전을 해줄 수 있는 지역을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이 대표에게 강원도민의 정서와 여론을 설명했고 두 사람은 총선 전략·지원 방식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재선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강원도지사로 당선됐다.

이듬해인 2011년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피선거권이 박탈됐다가 작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 수락으로 이 전 지사는 2011년 1월 대법원 선고로 지사직을 상실한 뒤 9년 만에 총선을 계기로 당에서 역할을 맡게 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앞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만찬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