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협상···마트 대신 ‘온라인’ 집중

2020-01-30 17:14
“국내 가정배송 서비스 집중, 프리미엄 전략 극대화”
오는 3월 중국 출시 및 2분기 내 베트남 진출 예정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외 판매 이익 20% 제주도 환원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전경[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첫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이하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를 놓고 제주도와의 갈등을 마무리했다. 제품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오리온은 제주특별자치도청과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국내외 판매를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제주개발공사의 ‘제주 삼다수’와 정면 대결은 피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현재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530㎖, 2ℓ 제품을 판매 중이다. 상반기 중으로는 330㎖ 규격도 출시한다.

앞으로 국내 판매는 일반 대형마트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대상 기업간 거래(B2B),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리온은 제주도 경제 발전과 청정 자연 보존을 위한 지역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선다.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한다. 제주도 균형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가 제한적인 대신 해외에서 보폭을 넓힌다.

오리온은 오는 2월 중국 수출을 위해 제주용암수 530㎖ 제품의 통관 테스트를 한다. 오는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중국 오프라인 채널 판매와 함께 올 상반기 중 루이싱 커피 입점도 진행한다.

베트남은 하반기로 예정했던 수출 계획을 2분기로 최대한 앞당겨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채널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수출량 증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 등 지역 경제 발전 및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6년 제주토착기업인 ‘제주용암수’를 인수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 2도약을 선언했다.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3만㎡(약 9075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4985㎡(4533평) 규모로 생산 공장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