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금감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위험회피 경향 강화”

2020-01-30 15:27
30일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금융감독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이후 코스피는 3.4% 하락했다. 중국 주가는 3.9%, 홍콩은 5.7%, 미국은 2.1%씩 떨어졌다.

외국인은 8445억원을 순매도했고, 원·달러 환율은 19.1원 올랐다. 국제 유가(WTI)도 9.3%하락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된다”며 “중동 불안 등 대외 정치·지정학적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사태의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각 권역 감독·검사국을 중심으로 감염 상황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을 통해 위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감원 북경사무소와 중국 진출 금융회사 국내 본점들을 통해 중국 소재 점포들의 업무와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중국내 점포 및 주재원과 그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