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中 감염자 수, 사스 뛰어넘었다… 후베이성 사망자 급증 (종합)

2020-01-29 08:40

중국 전역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진자가 5400명을 돌파했다. 이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감염자를 넘어선 수치다.

29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은 이날 0시 기준 중국 후베이성의 확진자가 전날보다 840명 늘었으며, 사망자도 2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확진자는 5496명, 사망자는 131명으로 늘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 감염자 현황을 볼 수 실시간 통계 사이트에서는 확진자 5974명, 사망자 13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지난해 12월 초 처음 발생한 후 약 한 달여 만에 사스 감염자 수를 초월했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2002년 11월부터 9개월간 중국에서 보고된 사스 감염자는 5327명, 사망자는 349명이다. 세계 감염자수는 8000여명이고 사망자는 774명 이다. 

SCMP는 "현재 신종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만 나왔고. 이 중 125명이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보고됐다"며 "신종 코로나의 사망률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보건당국 보고에 따르면 사망한 이들은 대부분 60세 이상이며, 기존에 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인적 끊긴 중국 우한 시내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