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확산세, 향후 7~10일 사이 정점 도달... 시진핑 "전염병은 악마"

2020-01-29 07:31
習 중국 방문 WHO 사무총장 일행 만나 결연한 의지 밝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가 신종 코로나 확산세의 정점은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응 대책반장 격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사는 28일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염병 유행이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신종 코로나 유행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신종 코로나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들었다.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 23일 우한시와 인근 도시를 봉쇄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셈이다.

중 원사는 신종 코로나 유행을 막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신속한 방법과 격리라며, 우한 일대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중국인들에게 당부했다.
중 원사는 중국 내 최고 호흡기 질환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유행했을 당시에도 방역 작업을 진두지휘했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 전염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과 WHO 관계자들을 만나 "신종 코로나는 악마다"라며 "우리는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에 나서 독려에 나서고 있지만 사망자가 하루 사이 급증하며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은 전염병과 엄숙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우리는 인민 생명과 안전,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전염병과의 투쟁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내가 직접 지휘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가 계속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지도력에 상처를 입은 시 주석이 대외적으로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취하는 조처가 효과를 발휘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